[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농구스타 출신 방송인에게 학창시절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학폭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진실'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H씨와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2년 후배라고 밝힌 작성자는 "H 씨는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사람이었다"라며 "어머니가 국가대표 출신 농구선수였으며 아버지는 사업을 하셨고 H 씨는 운동을 아주 특출나게 잘했다. 이 3박자가 고루 갖춰져 있었기에 H씨는 위아래도 없는 독보적인 존재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H 씨가 학창시절 11가지 만행을 저질렀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작성자는 "연습 중 실수를 하면 H씨가 후배들을 단체집합해 10~30분간 '원산폭격'을 시키고, 후배들이 잘못하면 장기판 모서리로 머리를 때렸으며 개인 연습 도중 터무니없이 적은 돈을 주고 간식을 사 오도록 시키고, 도시락 반찬에 방귀를 뀐 뒤 후배에게 강제로 먹였다"라며 "고등학교 3학년 때 광주 전국체전에 나가 결승전 전날 밤 동료와 후배들을 데리고 성매매 업소 방문하고 작성자의 뺨을 수십 번 때리고 주먹과 발로 구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농구부는 민주주의 한국 안에 절대권력의 공산주의 국가가 존재했으며 그 공산주의 국가 안에 김일성·김정일·김정은 같은 무지막지한 독재자 H씨가 존재했었다"라며 "착한 이미지와 선한 사람인 척하면서 음식 먹는 걸 자랑삼아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 예전 일들이 떠오르며 섬뜩하고 남들은 모르는 H 씨의 양면성에 토 나올것만 같다"라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H 씨의 폭행 이후 결국 운동을 그만 뒀다며 방송 퇴출과 함께 진정성 있는 공식 사과를 촉구했고, 자신이 H 씨와 함께 운동을 했다는 증거로 1992년 휘문중학교 재학 시절 제22회 추계전국 남녀 중고 농구연맹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상장을 공개했다.
작성자의 폭로 이후 해당 글에는 H 씨의 K대학 2년 후배 농구선수 출신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언젠가는 이런 글이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드디어 올라왔다"라며 댓글을 남겼다. 이 누리꾼은 "우리나라 농구선수중 이 정도 농구실력을 가진분이 계실까 생각이든다. 뛰어난 피지컬, 파워, 농구센스 거의 모든 농구 능력을 가진 뛰어난 선수라 생각된다"라며 "하지만 그 폭력성도 어마무시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아스팔트 원산폭격은 자주있는 일이었다. 인격을 철저히 짓밟힌 일들이 너무나도 많다"라며 "아마도 이분과 같이 운동생활 하신 후배분들은 모두가 공감하시리라 생각이 든다. 저희 후배들은 그분을 현산군이라 불렀다"라고 했다.
해당 글과 댓글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작성자가 밝힌 재학 시기와 방송 및 유튜브 활동 등을 토대로 한 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을 특정했으나, 아직까지 H 씨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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